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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다리가 붓거나 얼굴이 붓는 증상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침에는 괜찮다가도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고,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드는 경험이 익숙하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종’은 체액이 정상적으로 흘러가지 못해 몸의 특정 부분에 물이 고이는 현상인데요, 특히 다리에 많이 생기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곤 합니다. 그렇다면 왜 부종이 발생하는지, 어떤 원인으로 다리가 붓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부종이란 무엇인가요?
‘부종’은 쉽게 말해, 혈관 밖으로 체액이 나와 조직에 고이면서 몸이 부어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부종이 생기면 부은 부위를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며 시간이 지나야 원래대로 돌아오는 ‘함요부종’과, 눌러도 바로 돌아오는 ‘비함요부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종은 다리뿐만 아니라 얼굴, 손, 발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하지(다리) 부종이 흔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는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부분에 체액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부종이 생기는 다양한 원인
부종의 원인은 크게 염증성 부종과 비염증성 부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증성 부종은 외상이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반면, 비염증성 부종은 심장,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노인의 하지 부종 원인
노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종의 원인 중 하나는 만성 정맥 부전입니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잘 올라가도록 도와주는 정맥의 기능이 나이가 들며 약해지면서 체액이 다리에 고여 부종이 발생합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정맥의 부담이 커지면서 다리 부종이 더 심해집니다.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심부전입니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액을 몸 구석구석 보내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이 때문에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말초 부위에 고이면서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2. 전신 부종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들
노인 부종의 원인에는 심장 문제 외에도 신장, 간, 호르몬 문제 등이 있습니다.
- 신장 질환: 신장이 체액과 전해질을 조절하지 못할 때 체액이 몸에 축적되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간경변증(간경화): 간이 손상되면서 체액 조절이 어려워져 복부나 다리에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갑상샘 기능 저하: 갑상샘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피부 아래에 체액이 고이면서 붓는 경우도 흔합니다.
부종의 종류에 따른 증상
부종이 발생하면 다리, 발목, 얼굴 등 여러 부위가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부종이 심해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함요부종: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는 부종. 주로 심부전이나 신장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 비함요부종: 눌러도 자국이 남지 않고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부종. 갑상샘 저하증이나 림프 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습니다.
부종을 진단하는 방법
부종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에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및 심장 초음파, 정맥 초음파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CT나 MRI 같은 추가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됩니다.
- 혈액검사: 신장, 간, 갑상샘 등의 상태를 확인하여 부종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 정맥 초음파: 다리 부종의 경우 정맥의 상태를 확인하여 만성정맥부전 또는 혈전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장 초음파: 심부전을 진단하고 심장의 펌프 기능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평가합니다.
부종을 완화하는 방법
노인의 부종은 원인 질환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부종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1. 다리 올리기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두면 체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잘 돌아가 부종이 줄어듭니다. 집에 있을 때는 자주 다리를 올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 발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압박 스타킹 착용하기
압박 스타킹은 다리에 압력을 가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보조기구입니다. 다리 부종이 심한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알맞은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부종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단, 동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안 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염분 섭취 줄이기
한국 식단은 짠 음식이 많아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분은 체내 수분을 증가시켜 부종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저염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뇨제를 복용 중이라면 더욱 철저히 염분을 조절해야 합니다.
4. 약물 복용 주의하기
고혈압 약물이나 진통제 중에는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이 있습니다. 만약 부종이 약물 복용과 관련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조절하거나 대체 약물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종이 있는 경우, 병원을 꼭 찾아야 할 때
부종이 나타난다면 생활 습관 개선과 자가 관리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방문이 필수입니다.
- 부종이 점점 심해지며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 경우
- 통증이 있거나 발열, 피부 변화가 있는 경우
-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부종은 단순한 노화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부종이 심해질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A. 다리를 높게 올리고 휴식을 취하거나, 저염식을 유지하여 부종이 완화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Q. 운동은 부종에 도움이 되나요?
A. 가벼운 걷기 운동이 혈액 순환을 돕고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부종이 생긴 다리에 핫팩을 해도 되나요?
A. 부종 부위는 차가운 상태가 더 도움이 됩니다. 핫팩보다는 냉찜질이 부종을 줄이는 데 좋습니다.
Q. 이뇨제를 오래 먹어도 되나요?
A. 이뇨제는 필요 이상으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세요.
Q. 염분 조절이 왜 중요한가요?
A. 염분은 체내 수분을 증가시켜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짠 음식은 피하고 저염식을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