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장기가 있고, 그중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갑상선은 마치 몸의 ‘배터리’ 같은 역할을 하며,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해주어 활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갑상선에서 나오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몸 전체의 기능이 느려지고, 피로감이 생기며, 체중이 늘고 추위를 더 심하게 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입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도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를 빨리 알아차리고 치료하면 피로감이나 학습 능력 저하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치료 방법과 관리 요령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해 있으며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작은 내분비기관입니다. 이 갑상선에서 나오는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기초대사 속도를 조절하는데, 마치 자동차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연료처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몸의 여러 기능이 느려지고, 피곤하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주로 만성 자가면역 갑상선염, 즉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질환 때문입니다. 또,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병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지속적인 피로감: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쉽게 피로해집니다.
- 체중 증가: 특별히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살이 쉽게 찝니다.
- 추위에 민감: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타며, 여름에도 내복을 입어야 할 정도로 몸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 피부와 머리카락 문제: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하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잘 부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변비: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가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정신적 피로감: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어려워지며, 의욕이 사라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할 때 우리 몸이 느끼는 대표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종류
-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로,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대표적입니다.
- 이차성(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주로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 나타납니다.
어떻게 진단할까?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만으로 확진하기 어려워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호르몬(T4) 수치가 낮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스캔이나 자가항체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와 관리 방법
1. 갑상선호르몬제 복용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치료법은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갑상선호르몬제가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대체해 주어 정상적인 대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아침 식전 복용이 권장되며, 잊었을 경우에는 생각났을 때 바로 복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정기적인 검사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꾸준히 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6~8주마다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필요한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하며,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생활 속에서 주의할 점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요오드는 해조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해조류가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섭취되는 해조류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갑상선기능저하증인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갑상선이 제거되었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이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 기간 후 약 복용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Q2. 임신 중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도 괜찮을까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담당 의사와 상담하고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기존보다 높은 용량의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Q3.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추위에 덜 민감해질까요?
갑상선호르몬제가 부족했던 상태에서 충분히 보충되면 몸의 대사 속도가 정상화되므로, 추위에 대한 민감도도 점차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꾸준히 복용하며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만, 꾸준한 복약과 정기 검진이 중요하며,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 중 갑상선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