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은 이름도 어려워 보이고 증상도 복잡해 보여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설명을 통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강직성 척추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이 질환을 알면 내 몸의 신호를 빨리 알아채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어릴 때나 젊은 나이에 허리가 자주 아프고 엉덩이, 어깨, 무릎 등 여기저기가 욱신거린다면 단순히 운동 부족이나 자세 탓으로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뿐만 아니라 관절, 피부, 눈 등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가 점차 딱딱하게 굳을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제부터 이 질환에 대해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무엇인가요?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과하게 반응하여 척추와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차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10~20대에 시작되어 척추와 엉덩이 뼈(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허리 통증과 함께 몸의 다른 관절에도 통증이 나타납니다. 평소에는 편하게 잘 수 있었던 자세가 불편해지거나, 새벽에 자주 통증으로 잠에서 깨게 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병은 왜 생기는 걸까요?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HLA-B27’이라는 특정 유전자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유전자는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감염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들
1. 허리와 엉덩이 통증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큰 특징은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엉덩이 통증입니다.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밤에 특히 아파져 잠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들 디스크로 오해하기 쉽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통증은 움직이면 오히려 완화되고, 오래 누워있으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몸이 점점 뻣뻣해져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나 척추가 마치 나무처럼 뻣뻣해져서 잘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활동을 하지 않은 밤 사이에 더욱 심해지고, 낮 동안 움직임이 많아질수록 조금씩 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3. 무릎, 발목 통증도 나타나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외에도 무릎이나 발목, 아킬레스건 등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발뒤꿈치가 붓고, 걷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어깨나 발가락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눈이나 장, 피부에도 영향을 줍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성 질환이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 외에도 여러 장기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에 염증이 생겨 시력이 나빠지거나 눈이 충혈될 수 있고, 피부에도 건선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에도 염증을 일으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과 검사법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1. 신체 유연성 검사
허리와 가슴의 유연성을 확인하여 척추가 굳어지는 증상을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굽혔을 때 척추가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보는 ‘쇼버 테스트’나, 가슴 둘레가 숨 쉴 때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 영상 검사 (엑스레이와 MRI)
척추의 염증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나 MRI 촬영을 합니다. 특히 MRI는 초기 단계의 염증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뼈의 변형 상태도 보다 정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3. 혈액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HLA-B27 유전자와 염증 수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되며, 류마티스 인자 검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다른 질환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방법
1.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오랜 복용으로 척추 변형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생물학적제제: 기본 약물로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생물학적 제제를 추가하여 염증을 억제합니다.
- 항류마티스제제와 스테로이드: 말초 관절이나 포도막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며,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운동 치료와 생활 관리
강직성 척추염은 약물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여 뼈가 굳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가진 사람들이 알아야 할 관리 팁
- 올바른 자세 유지: 장시간 앉아 있을 때에는 등이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허리를 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매일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통해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세요.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면역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휴식과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이 되나요?
A: 네, HLA-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어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Q: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나요?
A: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질환으로, 대부분의 경우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척추가 완전히 굳어버릴 수도 있나요?
A: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척추가 딱딱하게 굳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Q: 운동을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나요?
A: 운동은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강직성 척추염도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있나요?
A: 심한 경우 척추가 굳어지거나 심각한 관절 문제로 인해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완치는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Q: 나이가 들어야 발병하는 질환인가요?
A: 아니요,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강직성 척추염이 있으면 운동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척추에 무리를 주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결론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자칫 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오해하여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리나 엉덩이의 만성 통증과 뻣뻣한 증상이 있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